사실 이 만남이 성사되기 까지 저는 몇 편을 더 써야하지만.....orz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돌아가던 텐마는 문득 걸음을 멈추었다. 건물 로비에 눈에 익은 뒷모습이 서 있다. ‘어라? 저건 분명…….’ 타인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큰 신장, 등을 덮는 푸른 머리카락. 그와 꼭 닮은 자가 한 명 더 있어도 절대 착각할 리 없는 기척. 친하다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렵지만 그렇다고 친분이 없다고 말할 수도 없는 남자, 데프테로스다. 데프테로스가 어째서 여기에? 원래라면 응당 그것 먼저 생각해야 했으리라. 허나 그와 만나는 게 너무 오랜만이었던 터라 의문보다는 반가움이 먼저 샘솟았다. 무엇을 떠올릴 새도 없이 다리가 움직여, 정신을 차렸을 때 텐마는 이미 남자를 향해 뛰어가고 있었다. “데프테로스! 여긴 무슨 일…..
언제나 제목은 적당히
지나치게 일을 하고 있던 탓인지 머리가 멍해졌다. 주의하고는 있지만 역시 피곤해지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최근에는 과로하는 경향이 있으니 더욱 그렇다. 아무래도 잠시 휴식을 취해야겠다고 생각한 시지포스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다행히 아무도 이쪽엔 신경 쓰지 않는다. 밖으로 나오자 비교적 서늘한 공기가 뺨을 때렸다. 시지포스는 굳은 제 목덜미를 주물렀다. 어깨에서 우두둑거리는 소리가 났다. 그나마 살 것 같다. 복도에는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았기에 잡음이 흘러넘쳤다. 이제는 귀까지 먹먹해지는 느낌이 든다. 어지간히 피곤했나 싶어 시지포스는 쓴웃음을 흘렸다. “………?” 그대로 휴게실로 걸음을 옮기던 도중, 시지포스는 무심코 걸음을 멈췄다. 무슨 이유가 있어서 그랬던 것은 아니다. 사실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