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y and Nightmare 텐마는 책을 정리하던 손을 멈추고 시계를 보았다. 시곗바늘이 벌써 한 시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어쩐지 배가 고프더라니. 텐마는 한숨을 내쉬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널브러진 종이 상자들과 며칠 동안 정리한 덕분에 수가 많이 줄었다지만 여전히 산더미처럼 쌓여있는 책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걸 단시간 내에 정리한다는 건 무리였다. 역시 점심을 먹고 마무리하는 게 좋겠다 싶어 텐마는 들고 있던 책을 대충 책장에 꽂아 넣고 부엌으로 향했다. 사실상 부엌도 아직 정리가 덜 되었지만 매일 사용할 수밖에 없는 공간이라 다른 곳보다는 그나마 나았다. 뭘 만드는 게 좋을까. 바쁘기도 하니 역시 간단하게 샌드위치나 만드는 게 좋겠다. 그런 생각을 하며 냉장고 문을 열었다가 텐마는 움직임을 멈췄다..
04.03 프롤로그만 올려두고 있다가 이제사 써보는 설정. 천천히 추가될 예정입니다 04.14 카르디아, 데젤 추가 05.28 마니골도, 알바피카 추가 시간은 현대. 믿기지 않겠지만 현대. 공간은 유럽 어느 곳의 한적한 시골마을. 원래 마법사의 신부를 보고 떠올린 거니 영국이라고 해도 좋겠지만 쓰는 본인부터가 별 생각이 없으므로 어느 곳으로 생각해도 괜찮습니다. 어쨌든 시골. 제가 쓰는 마법사는 실제로는 제사장이나 무녀에 가까운 느낌입니다. 이제는 보이지 않는 요정들을 보고, 그들과 얘기하며 같이 살아가는 존재. 물론 마법도 쓰고 위험한 게 나타나면 싸우기도 합니다 ....만은 제가 전투씬를 못 쓰므로 fail.....
시야가 어두웠다. 눈앞에 있는 사물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처음에는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어 당황했지만 이내 눈꺼풀이 감겨 있어 그런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래서 눈을 떠보려고 했으나 제대로 되지 않았다. 아무리 애를 써도 잔뜩 무거워진 눈꺼풀은 뜻대로 움직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 아니, 눈꺼풀뿐만이 아니다. 팔다리도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있는 힘껏 팔을 휘둘러봤지만 기껏해야 아등바등하는 느낌밖에 들지 않았다. 그래도 나는 어떻게든 몸을 움직여 보려고 했다. 얼마나 그러고 있었을까, 이게 도대체 뭐하는 짓인가 싶은 생각이 들어 행동을 멈추었다. 무심코 한숨이 나왔다. 답답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두렵다고 느끼진 않은 건 내가 위험한 상황에 처해있지는 않다는 걸 알고 있기 때문이다. 몸은 움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