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고 싶은데 글 쓰기 싫어서 적는 당신의 이름 아래서 인물 관계도, 라기 보다는 서로에 대한 감상평
사실 스스로 정리하기 위해 쓰는 목적이 더 강함
아테나
무서운 보스. 별로 협박하거나 괴롭히는 것도 아닌데 이상하게 무섭다. 이유는 모르는 것도 아니지만. 그 사가랑 그 샤카가 찍소리도 못하고, 가끔은 멀리 떨어져 있었는데 별별 사실을 다 꿰뚫고 앞서 손을 써놓거나 하니까요. 사실 좋은 보스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좋은 보스는 이렇게 덫을 놓거나 계략을 꾸미거나 놀리거나 하지 않아요. 그렇지만 월급과 보너스는 많이 주기에 원망은 별로 없다. 돈이 전부인 건 아니지만 돈만큼 중요한 것도 별로 없죠. 휴가도 많이 줬으면 싶지만 거기까지는 말하지 않는다. 별개로 이렇게 고용된 관계가 아니라 그저 한 명의 소녀와 한 명의 여자로 만났으면 좀 더 편하고 즐겁게 지내지 않았을까, 까지 잠깐 생각했다가 그만뒀다. 너무 안 어울려.
브론즈들
정진전명 최애들. 귀엽고 좋아서 어쩔 줄 모르겠다. 왜 그러냐고 묻지 마라. 동생이니까 그런거지. 피가 이어졌다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했다든가, 동생인게 밝혀지기 전부터 좋아했다든가 하는 사실은 전부 무시. 어쨌건 누나로서 아껴줄 수 있을 만큼은 힘껏 아껴주려고 절찬 노력 중. 은근히 자기가 아껴지고 있다는 사실은 모른 척한다. 누나의 자존심은 지켜야지. 가장 좋아하는 건 세이야와 슌이지만 은근히 신경을 더 쓰는 건 잇키인지도 모르겠다. 잘 안 보이는 만큼 그런 거야.
시온
조금 속을 알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하지만 그래도 일단 친함. 작중에 묘사 된 적 없지만 진짜 친함. 보이는 것보단 훨씬 친함. 사실 처음 성역에 왔을 때 (할 일 없던)이 사람이 제일 잘 놀아줬다. 당시에는 지금보다 더 뭣도 몰랐던지라 부담 없이 친해졌고. 더불어 그 때 나이에 속혀졌다. 18살이라기에 의심 없이 믿었던 사라의 잘못은 아님.
므우
세이야들이 없었으면 아이오로스와 성역 내 최애를 다투었을 사람. 지금은 차애를 다투고 있다. 일단 나이 상으론 동생인데 딱히 동생처럼 느끼진 않는다. 그렇다고 오빠같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고. 어쨌든 가족에게 느낄만한 무언가를 느끼고 있다. 제가 지나치게 보살펴지고 있다는 자각도 있음. 자존심에 미묘한 스크래치가 나지만 그래도 어리광 부리는 걸 딱히 멈추진 않음. 솔직히 성역의 괴짜들 사이에서 버티려면 이런 사람 하나 있어야하는 거 아닌가요.
알데바란
성역의 양심. 좋아하는 사람 순위에서는 쪼오금 밀리지만 믿을만한 사람 순위에서는 원탑.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도움을 요청하기엔 꺼려진다. 이 올곧은 사람이 괜히 휘말렸다가 고생이라도 한다면 내 양심의 가책은 어떻게 할 거야. 때문에 먼저 손을 내밀어주시면 엎드려 큰절. 기체후일향만강하시옵니까. 부디 몸을 소중히 여기시옵소서.
사가
아직까지 거리가 미묘하다. 한 번 폭주한 뒤로는 더 미묘해졌다. 그와 별개로 좀비로서의 유대감은 착착 쌓여가고 있는 중. 그래서 이 사람과의 로맨틱한 상상은 어려운 거 아닐까, 하고 생각한다. 다른 사람은 일단 인류라는 카테고리 안에 있지만 이 사람은 좀비라는 카테고리잖아. 그와 별개로 외모는 멋지니까 일하면서 눈보신은 됨.
카논
딱히 므우나 아이오로스처럼 차애자리를 다투고 있진 않다. 뭔가 분류가 달라서 차애니 삼애니 하는 걸로 나타내기 어려움. 자신의 소울 메이트 같은 무언가가 아닐까 하고 남몰래 생각한다. 물론 간질간질한 건 절대 아니고. 사촌오빠 같다 라고 말한 적도 있지만 그 사촌오빠가 친오빠보다 의미가 더 큰 사촌오빠다. 하여튼 사라에게 굉장히 의미가 크고 특별한 존재. 이거 카논 루트 아닙니다 진짜. 여담으로 사가랑 똑같이 생긴 얼굴이지만 사가보다는 카논 쪽이 좀 더 취향.
데스마스크
야쿠자 아닌가요? 예전에 못된 짓을 했다는 걸 듣고 이런 심증은 점점 더 굳어져만 가는 중. 실제로 성격도 나쁜 것 같고요. 그런 사람이 어떻게 성역에서, 아테나 밑에서, 그것도 골드세인트로 일하고 있는지는 정말 이해 못할 일이지만 주변에서 건드리지 않으니 그러려니 하고 있다. 사오리한테 꼼짝 못하는 것도 사실이고. 어쨌거나 저쨌거나 굳이 친해지려고 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사가보다 덜 어색한 게 유머.
아이오리아
그냥 훈남이구나, 생각한다. 아이오로스의 동생이고 세이야한텐 형이자 또다른 스승 같은 존재니까 자신에게도 동생.......이어야 할 텐데 전혀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 게 문제. 주변에서 그 부분을 주변에서 지적하면 뻘쭘함. 하나 전혀 그렇게 안 느껴지는 걸 어쩌라고요. 그래도 같이 세이야 아낌조이기때문에 내적 친밀도는 제법 높다.
샤카
스스로도 어떻게 생각하는지 종잡을 수 없는 인물. 계속 서술했듯이 싫어하지 않고 오히려 좋아하고, 처음관 달리 자길 무조건 괴롭히려고 하는 게 아니란 걸 인식하고 있지만 그 앞에만 서면 자동적으로 움찔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물론 무조건 괴롭히지 않는 것 뿐이지 자길 괴롭힌다고 생각하는 건 여전함. 즉, 날 일부러 괴롭힌다에서 어딘가 어린아이 같은 사람이라 어쩌다보니 날 괴롭히는 형태가 되는 구나 라고 생각이 바뀐 것뿐. 이러니 움찔 안하고 배기나. 그래도 마냥 싫어하긴 어렵다 생각하고 다른 사람이 돌을 쌓아갈 때 모래를 쌓는 형국이긴 하지만 호감도를 쌓아가고 있으니 희망이 없지는 않겠지.....
도코
시온처럼 할 일이 없지만 오로봉에 있는 일이 많아 그리 친하지는 않음. 하지만 시류를 올바르게 키워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더불어 인덕도 높아 다른 세인트들도 잘 말려주기에 존경하고 있음. 괜히 다른 사람에게 노사라 불리는 게 아니군요. 요즈음은 나중에 퇴직하면 오로봉에서 같이 살게 해주시지 않을래요? 하고 슬쩍슬쩍 찔러보고 있다.
미로
분명 악의는 없을 터인데 하는 일마다 자신에게 피해를 주고 있어 샤카와는 다른 의미로 정말 미스테리한 인물. 이쯤되니 정말 계획적으로 자신을 노리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든다. 물론 그럴 머리가 없다는 걸 알아 금방 오해는 풀었지만. 어쨌든 덕분에 호감도와는 별개로 가까이하고 싶지 않은 사람. 그래도 만만해서 편하긴 엄청 편하다. 자기 때문에 괴로워하는 걸 보면 좀 즐겁기도 하고. 이러다 또다른 취향의 문을 열어주는 거 아닌지 몰라.
아이오로스
만화에나 나오는 멋진 큰오빠 같은 사람. 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최근에 그 인식을 대량 수정 중. 큰오빠는 큰오빠인데 멋진 큰오빠는 아닌 것 같아요. 의외로 폭주도 잘하고 엉뚱한 면도 있고. 사가가 머릴 붙잡는 것도 이해 갈 정도니 큰일이다. 설령 그렇다 하더라도 믿음직하다는 데는 변함없지만. 부탁이니 조금만 진정해주세요, 라는 소망을 남몰래 빌어본다. 그렇게만 된다면 정말 오빠라고 부를 수 있을 지도 모르는데. 아닐 지도 모르고.
슈라
야쿠자222. 그렇지만 보기보다 성실한 성격이라 예전에 나쁜 짓 한 것도 조금 이해 간다. 원래 이런 성격이 한 번 삐뚤어지면 참 완고하고 미묘하게 삐뚤어지는 법이죠. 접점이 딱히 없어서 별로 친하진 않다. 사이가 나쁜 것도 아니다. 데스마스크랑 비슷하다. 그치만 뭘 부탁하기에는 좀 더 편한 상대.
카뮤
덕질메이트. 다른 부분에서는 엄청 데면데면한데 효가에 대해 얘기할 때는 절친이 따로 없다. 우리 동생(제자)가 엄청 귀엽긴 하죠. 덤으로 미로도 자주 잘 얼려주기에 고마움을 한껏 품고 있다. 더욱 친해졌으면 하는 생각을 품고 있다. 그러면 효가의 어린 시절 사진이라도 하나 나오지 않을까 하는 사심은 절대 없고. 다만 엮일 일이 많지 않아 좀 아쉽다.
아프로디테
아름다운 외모와 강단 있는 태도 때문에 남몰래 동경을 품고 있다. 같은 짓을 저지른 데스마스크나 슈라에 비해 호의적이게 되는 건 외모지상주의의 폐해라고 본인도 인식하고 있긴 하다. 나쁘다곤 생각 안 하지만. 그럼에도 사이는 미묘. 친구가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실제로 친구지만 적극적으로 어울리지는 않는다. 데스마스크들 이상 아이오리아들 미만. 친하게 지내고는 싶어도 자주 만나고 싶지는 않은 상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