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ary

07.08 일기

citrus_ 2014. 7. 8. 08:13




장마는 힘들다 언제나 그랬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하다. 이건 몸이 늙어가는 걸까 내 성격이 더 더러워지는 걸까.



음, 이건 좀 헛소린데. 우연히 세인트 세이야 명왕 하데스 편을 구했다. 그러니까 게임. 플스2용인데 당연히 플스가 없으니까 에뮬을 갖은 개고생을 다하면서 깔아서 실행했다. 그리고 쌍아궁까지 가서 바로 때려 치웠음. 이게 스토리모드는 그냥 원작 그대로 쭉 가니까 별로 새로운 재미도 없고, 버퍼링 쩔어서 움직임에 버벅거리고, 필살기를 써야하는 데 쓰지도 못하겠고, 방어는 왜 안 되며, 상대는 반격 겁나 잘하는 데 난 왜 한번도 안 되며, 무엇보다 애들이 부활하는 데 저지한다고 키보드를 부숴져라 누르는 데 왜 저지가 안 됨요. 그리고 때려치고나서 새삼스레 깨달았다. 내가 왜 게임을 안하고 안 좋아하는지. 게임을 겁나 못해서 그럼. 난 마우스만 누르면 되는 고전 게임이 참 좋습니다.

근데 브레이브 솔저 해보고 싶다. 이건 캐릭터가 너무 빵빵해서 탐난다. 그리고 예전에 샤카vs사가 영상을 본적이 있는데 그게 너무 멋졌음. 하긴 원래 저게 정상이죠. 그 액션이 안나오는 건 내가 지지리도 못하는 탓이고.



근황 얘기를 좀 해볼까. 근황이래봤자 요 며칠의 얘기지만. 주말에는 일단 하는 것 없이 퍼질러 있었던 것 같다. 진짜 상태가 안 좋았던게 주말에 최고점을 찍어서. 그리고 어제는 운전면허 시험을 봤습니다. 물론 도로연수가 아니라 기능시험. 이제 날짜 잡고 도로연수 나갈텐데 무서워 죽겠다. 운전대 잡고 나서야 내가 겁이 많다는 걸 깨달았음. 옆에서 선생님이 핸들 잡고 있는 팔에 너무 힘준다고 그러드라. 난 살살 잡았는데요! 필기랑 기능이야 그냥 거저먹기 수준이니까 합격 했는데 도로연수는 모르겠다. 난 분명 한 번은 떨어질거야.

더불어 하는 말인데. 운전면허 시험칠거면 월요일에 안가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이게 우리 지역만 이러는지 모르겠는데. 겜으로 기껏 좋아졌던 기분이 어제 시험 치면서 다시 곤두박질 쳤음. 필기시험을 12시에 끝냈는데 사람이 너무 많아서 기능시험을 바로 못치고 3시 50분 걸로 쳤다. 빨리 끝날줄 알고 아무 것도 안 가져가서 내가 진짜 4시간을 하랄없이 보냈다. 밥도 못 먹고. 다른 날에 치면 안 됐냐고요? 거기까지 가는 데 차로 4, 50분은 걸리는데요. 무엇보다 학원에서 단체로 간거라 나에겐 선택권이 없었다. 어쩌겠어.



무엇보다 중요한 거. 학원에 우산 놓고 왔다. 내 마젠타 우산. 장마인데 어쩔라고. 아니 그보다 내일 태풍......!